구정환칼럼 2022년7월
2022 0711
[ 매미 ]
계곡 숲,
키 큰 아카시아
나무 밑에 까치
소리 요란하다.
성충이 다 된
매미를 까치 세
마리가 뒤쫓아
날아가서 점심
으로 먹었다 생각
하니 까치 녀석들
이 얄밉다.
매미 소리 언제
들리나했는데...
매미들의 합창이
있어야 여름답지.
노래를 크게불러
근사한 짝을 찾아
멋진 사랑을 나눌
지어다.
곧 8월이 되면 가
을이 옴을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들
릴 것이다.
자연은
어김이 없다.
⛏⚘.산객
2022 0707
[ 호박꽃 ]
"호박꽃도
꽃이냐 ? "중학교
때 조금 올된 애들
이 약간 뚱한 여학생
을 놀려먹냐고 자주
써먹던 말을 들을때
마다 나는 전혀 이해
를 못했다.
호박이 어때서,호박
꽃을 너희가 몰라서
그르려니 생각했다.
호박 씨를 심고 모종
하고 거름도 주고 지
지대도 세워주고 잡
초도 뽑고...하던 산
골 아이에겐 호박잎
도,호박도 다 맛있는
고마운 먹거리였다.
호박꽃 속엔 으레히
벌이 정신없이 꿀을
따 먹는 모습에 익숙
한 나로서는,호박은
꽃도 예쁘고 맛만
있는데,왜 저러나 생
각했다.지금 이 나이
에도 이해를 못한다.
남학생이 놀린다고
더러 울컥하는 당시 여학생의 순진함에 웃음이 났던 기억이 남아있다.
어째서 호박꽃이 꽃
이 아니란 말인가.
이슬을 머금은 진초
록 잎에 노란 꽃이
환하게 피어있는 호
박꽃은,정말이지 시
골에 어울리는 순박
한 꽃이다.
해질녘에 미리 피는
[ 박꽃]의 가녀림에
비해 [ 호박꽃]은
아주 건강한 꽃이다.
겸손한 꽃이라서 눈
부신 햇볕 아래서는
그 아름다움을 안으
로 거둬 들인다.
그래서, 호박꽃을 제
대로 보려면 이슬이
걷히기 전에 보아야
한다.
⛏️⚘️.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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