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도 걷고 나도 걷고, 이래도......
태 종 대 ! 신라 제29대왕 태종무열왕과 연관이 있어 “태종대”라 이름 하였단다.
이런 지난날의 사연들이랑은 잠시 접어두고, 현재는 부산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는 관광 명소요 공원이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태종대 공원에서 2012년 태종대 혹서기 마라톤 대회에서,
일 년 중에 가장 무덥다는 대서[ ]날에 해변 절벽위에 만들어진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주로에서 나를 한번 달아보자.
구름이 많이 끼어 햇살 걱정은 덜게 되었고 공원의 숲속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함께 하니
달리기에 좋은 날씨다. 헌데, 매표소 안쪽 앞 출발 대기 장에서 올려 보이는 주로는 장난이 아니다. 너무 가파르다.
2012년 7월 22일 07;00. 출발 신호가 떨어졌는데 순위 다툼하는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달림이 들은 서서히 발을 옮긴다.
그냥 걷는다. 한 100미터를 오른 후에 달리는 시늉을 취해간다.
숲속의 주로[자동차길] 와 옆의 보행로, 맑은 공기에 기분이 상쾌하다. 1KM 지점 급수 대,
바나나 한 조각 짙은 단맛의 미숫가루 물 한 컵에 물 한 컵을 마신다. 오늘 한 여섯 번은 마실 것 같다.
다시 달리면서 앞을 올려다보니 이마가 닿을 것 같은 가파른 길이다.
대충 1,300M 쯤 고개 마루 급수 대와 그 옆엔 흰색 정장으로 잘 차려입은 네 사람이 흥겨운 연주로 달림이게 기를 넣어주신다.
장장 여섯 시간은 이어져야 할 것 같은데 손가락도 아프겠다.
여섯 번째 반환하여 올 때는 손 벽치며 감사 인사라도 드려야지.
이제 부터는 내리막, 왼쪽 넓은 바다 오른쪽 언덕 위는 숲, 아직은 천천히 달린다. 무리를 지어달리고 있다.
가파른 내리막길이라 조심하며 달린다. 좌측엔 태종대전망대 2KM 표시판도 보인다.
감천항 앞 물위엔 입항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떠 있다. 덜 가파른 데서는 다리에 힘을 더 한다.
반환점이 보이고 그리고 돈다. 지난 거리 3,516.25M .
이것을 열두 번을 반복해야하니 아직 열한 번 남았네. 수박 한 조각에 물 한 컵. 약 2.2km의 오르막 시작된다,
각자의 페이스를 찾아가는지 한가한 주로다. 고개 마루 급수 대에서 물마시고 출발선의 반환점을 향한다.
출발선 앞에 깔린 카펱이 눈에 들어온다. 쏠리는 몸을 가누러니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반환점 돈다. 이 짓을 여섯 번 해야 하니 아직 다섯 번 남았다.
이제부턴 조금 빨리 달린다. 경사도가 낮은 내리막에선 전력 질주한다.
이런 게 네 번째 왕복 까지는 무난하게 이어졌는데, 출발선 반환점에서 반환[소요시간 : 3시간 4분 정도] 후
다섯 번째 접어드는데 종아리가 당기어 걸어서 오른다.
이제부터 오르막에선 경사도의 고저에 따라 걷고 달리기 반복의 시작이다.
걷는 주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달려 내려오는 여성주자가 넘어진다. 제발 부상이 없기를 빌어준다.
오늘 대회에서 나에게 오르막의 여정이 끝나는 고개 마루. 얼음 넣은 물 세 컵을 들이 키고
옆의 네 분의 악사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일분 여 간 보내고, 두 다리만 앞을 길을 재촉한다.
FISH LINE 의 ARCH 가 눈에 들어오고 나의 배 번호를 외치는 소리가 들려 온다.
오늘 일과도 끝나가는가보다. 마지막 내리막길 조심하자. 속도를 팔 줄여 카펱 위를 달린다.
삑 ! 그러나 몸은 그대로 앞으로 쏠린다 10m를 지난 후에 멈춰 선다.
흐른 시간 :05:00:23.60. 시간당 이 십리 남짓 걸렸네.
너도 걷고 나도 걷고 이래도 FULL COURSE 완주했다고 할 수 있을까.
2012년 7월 22일 태종대 혹서기 마라톤대회 , 김 원 조 .
*** 달리기도 힘들었고 재주 없는 사람 글쓰기도 힘 든다.
솔개(이태원 노래)
'진주사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태희 미술전시회 관람 (0) | 2012.10.31 |
---|---|
김원조 제9회 철원 국제마라톤대회 참가기 (0) | 2012.09.17 |
2012 김원조 의병마라톤 대회 참가기 (0) | 2012.06.01 |
고성마라톤 대회를 다녀와서 (0) | 2012.01.14 |
김원조 진주에서 달리다 (0) | 2011.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