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책 2

20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 최순우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최순우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 사람도 인기척이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 같이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히 젖고 있다.무량수전, 안양문, 조사당, 응향각들이 마치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잔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무량수전은 고려 중기의 건축물로 우리 민족이 보존해 온 목조 건축물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오래된 건물이 틀림없다, 기둥 높이와 굵기, 사뿐히 고개든 지붕 추녀의 곡선과 그 기둥이 주는 조화, 간결하면서도 역학적이며 기능에 충실한 주심포의 아름다움, 이것은 꼭 갖출 것만을 갖춘 필요미..

좋은글 좋은책 2020.03.01

황대성선생님의편지-제자에게

제자에게 보내는 참스승의 편지 아래 편지는 1986년 10월 10일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황대성 교장선생님이 진주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민영호 제자에게 보내온 편지와 그 해 새해에 보낸 연하장이다. 황대성교장선생님은 1959년부터 1961년까지 진주농업고등학교에 재직하셨고 그 때에 진주농고 재학중인 민영호(71세)를 지도하셨다. 선생님은 그 후 김해건설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 1986년 김해건설공고에서 퇴직하였다. 지금 살아계신다면 91세쯤 된다. 그 편지글 내용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내용이라 참고로 삼아 ..

좋은글 좋은책 201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