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범

김순명 시 - 겨울 민그림

고향길 2018. 12. 30. 15:48


겨울 민그림

 

김순명


 

망망한 쪽빛 안고

하늘이 첨벙!

쉼없이 뱉어내는

대패질 몸부림

 

휘몰이 파도 위

노니는 벗 하나 없는데

달려 오던 코브라 고꾸라 지네

도미노 그래픽

 

지글 지글

하이얀 포말들

멍석말이 장난에

가뭇 가뭇 막내 자맥질 바쁘고

 

아기작 아기작

초동

발자국 헤며 노는데

해체된 체념덩인

노을빛에 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