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범

산객 구정환 칼럼/코로나 유감많다

고향길 2022. 3. 24. 15:15

산객 구정환
큰 봄까치꽃 꽃말 "청아함"

[ 코로나 ]
유감 많다 ! 

홀로
한참동안 산을 허덕이며 오르고 있다.
저만치 윗쪽에서 누군가 내려온다.

언듯보아 검정 마스크를 한 사내다.
가방 옆구리에 깃발처럼 마스크를 걸고
올라가고 있는 나는 순간 미안한 마음이
왈칵든다.

뭔가 죄짔다 들킨것 같이...
서로 가까워졌을 때 크게 헛기침을 하며
나를 벌레보듯한다.    
한켠으로 외면하듯 비켜서서 얼른 지나
가길 기다리는 중이다.

무슨 세균 덩어리라도 보듯한 표정이다.
기분이 더럽다.스틱으로 대갈통을 
갈기고 싶어진다.한마디만 하기만 
하면 뱃데기를 쑤실 마음이다.

내 기분이 정상이 아니다.이 깊은 
산속에서 둘이 죽기실기 싸운들 
알아줄 사람 아무도 없다.
순진무구한 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라
지시 받으니 그게 산중이라고 
예외는 아니랄정도로 세뇌되어 있다.  
 
코로나 확진자 900만명,하루 사망 4백
~5백명.3일장이 7일장이 되어도 
그저 보통이라니..

모두가 무덤덤한 세상이다. 코로나에 
모두 걸려서 죽을 넘은 죽고 살 넘은 
사는식으로 끝내자는 세상인가!

돈+권력+지위있는 인간이 코로나로 
죽었단 소리 아직은 못 들었다.
별 볼일 없는 사람들만 죽는게 
코로나 인가?

청명에 죽으나,한식에 죽으나 라는 
세상이라지만 [ 안죽고 사는게 목표다] .
살아 남아야 한다.   

⛏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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