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범

강대준의 시조감상/5월 나뭇잎

고향길 2022. 4. 11. 15:45

시조


5월 나뭇잎


          강대준

나비의 나래 짓에
연한 바람 일어서면

욕실을 뛰쳐나온
전라의  나뭇잎들

쪼르르 물방울 맺힌
저 몸매를 보아라.


거울 속을 들어가듯
숲길을 걷다보면

속살이 부끄러워
얼굴가린 소녀들

배시시 눈웃음 짓는
저 교태를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