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범

25 蓮堂 金千洙 先生의 작품감상

고향길 2025. 2. 23. 22:00

25 0224

연당 김천수 1944-

蓮堂 金千洙  晉州師範19기

-부천시 길주로573번길 31
-010-5234-4323


연당 김천수 선생(1944년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진주사범 19기 출신이며 현재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한글과 한자 서예뿐만 아니라 사군자, 특히 매화 작품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국전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그의 작품들은 깊은 예술성과 품격을 지니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해설 창원 장경일

◆매화 그림의 畫題로는 <매화 옛 등걸에> 시조를 부칩,니다.

        <매화 옛 등걸에>
                          
매화 옛 등걸에 춘절(春節)이 들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염즉도 하다마는,
춘설(春雪)이 난분분(亂紛紛)하니 필동말동하여라.

☞ 지은이는 <해동가요(海東歌謠)>에, 명기 구인(名技 九人) 중의 한 사람인 매화(梅花)로 되어 있습니다.

 <유춘색>이라는 사람이 평양감사 로 부임해 와서 매화와 가까이 지냈으나 나중에는 춘설(雪) 이라는 기생(妓生)을 가까이 하자 그에 매화(梅花)가 원망하며 읊었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春雨新蝶(춘우신접)

             金淸閑堂(김청한당)  
                  (1853~1890)

한시 해석 및 감상

春雨新蝶(춘우신접) – 봄비 속의 새 나비

김청한당(金淸閑堂, 1853~1890)


[원문 및 해석]

新蝶已成叢(신접이성총)
새로 태어난 나비들이 풀숲을 이루었고,

紛飛細雨中(분비세우중)
가느다란 봄비 속에서 어지럽게 날아다닌다.

不知雙翅濕(부지쌍시습)
두 날개가 젖은 줄도 모르고,

猶自舞春風(유자무춘풍)
오히려 봄바람 속에서 춤을 춘다.


[감상]

이 시는 봄비 속에서 날아다니는 새 나비의 모습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나비는 갓 태어난 생명으로, 연약하지만 봄이라는 계절의 활력과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시의 첫 두 구절에서는 봄비 속에서 갓 태어난 나비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그려진다. ‘細雨(세우, 가는 비)’ 속에서도 활기차게 나는 나비들은 생명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세 번째 구절(不知雙翅濕)에서는 나비가 자신의 날개가 젖은 줄도 모른다고 한다. 이는 생명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순수한 생동감을 강조한다. 나비는 비에 젖어도 개의치 않고,

오히려 마지막 구절(猶自舞春風)에서처럼 여전히 봄바람 속에서 춤을 춘다. 이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생명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꿈틀거린다는 자연의 법칙을 보여준다.

이 시를 감상하면, 봄날의 따뜻한 기운 속에서도 섬세한 변화가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삶의 역경 속에서도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태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나비가 비에 젖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날갯짓을 하듯이, 우리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듯하다.

짧지만 생동감 있고 감각적인 시구 속에서 자연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생명력, 그리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작품이다.

☞어려운 한자
蝶나비접, 叢모일총,  翅날개시        
○ 는개 ☞ 봄날 아침에 안개와 함께 오는듯 마는듯 내리는 안개비.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이 시는 모란을 기다리는 기쁨과 그것이 시들었을 때의 상실감을 대비하며, 찬란하면서도 덧없는 봄날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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