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531
유소년적 이웃집 할매가 열둘까지만 세고 더는 셀줄 모르는 분이 계셨다.
술치러 나오면 누룩을 산이나 대밭에 숨겼는데 동네 아재들이 그 누룩을 빼내 술을 담가 먹어도 수를 몰라 넘어가곤 했다.
북에서 불꽃놀이 한 아침에 굴쭉시리 옛이야기가 생각나서 아침에 웃고 앉았습니다.
불순한 날씨, 康寧하이소.
2023 0530
어제 시내버스를 타던 내 앞의 앞 사람이(70대 중반쯤) 오른발을 헛디뎌 이마를 돈통에 찧고 넘어졌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팔을 잡고 자리에 앉히고 물어니 괜찮다고 하길래 안심을 했다.
어줍잖게 실수할 수 있고,
어눌하고 우둔해 지는 일만 남았나 보다.
계속 궂은 날씨에 단디 하시고 康寧하십시오.
2023 0529
어제는 종일 궂은 날씨에 집안에서 지내려니 지루하고 답답한 긴 시간이었다.
지루함도 답답함도 참고 이기고 견디는 여유도 가져야할 나이건만 素養부족인지 수양부족인지
본바탕 탓인지 스스로 생각해 봐도 자신이 딱하다.
一切가 唯心造라는 말을 이런데 쓰는걸까?
괌을 때린 태풍 탓인지 궂은 날씨에 康寧하십시오.
2023 0528
바다 내음 품은 시원한 5월의 훈풍은 釋誕의 山寺 燈 빛깔과 어울려 이방인의 추억을 불러와 향수에 젖어들게 했다.
시간도 보낼겸 추억에서 벗어나 임항선 그늘로 난 길을 걷다가 총망중 챙겨오지 못한 짧은 잠잘때 입을 반바지 하나를 샀다.
가격도 크기도 촉감도 좋아 난생 처음 옷을 사본 것에 대견해 하고 있다.
궂은 날씨, 康寧하십시오.
2023 0527
중종 때 士林派의 영수였던 조광조는 소위 走肖爲王의 詐術에 걸려 道學정치의 이상을 멈추고 賜死의 길을 걸었다.
얼마나 원통하고 억울했을까? 대명천지 밝은 요즘에도 같은 類의 인간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釋誕日을 맞아 부처님은 그런 類의 인간을 悔改시켜 주셨으면 좋으련만
늘 康寧하십시오.
2023 0526
날씨가 덥네, 춥네해도 세월은 가고 자연은 제자리서 잘 순환하고 있는데 인간이 간사할 뿐이다.
친구가 보내온 冬眠期에 출산한 새끼를 데리고 봄구경 나온 곰이 앙증맞다.
비 소식입니다. 康寧하십시오

2023 0525
저출산 대책중 육아도우미 활용방안을 놓고 논의가 활발한 모양이다.
캐나다에서 보니 필리핀 여자들을 Babysitter로 채용하고 있는데 임금, 영어소통, 고학력, 인간성 등이 겅점인 모양 같았다.
한 사람이 와서 정착하면 가족, 친척을 데려와 취업, 생활하며 소위 勞•使가 서로 득이 있는것 같았다.
누리호 성공을 기다리며 康寧하십시오.
2023 0524
해양신도시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60대쯤의 여자가 힐체어를 탄채 바다쪽을 향해 "오빠!"라며 절규하듯 부르고 있었다.
2,3분 지나자 봉고를 몰고 지긋한 늜은 남자가 차에 태워가는 것을 봤다.
걷다 보니 온갖 群像을 보고, 만나며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되어 참 좋다.
누리호 성공을 빌며, 꽃가루가 많다니 단디 하시고 康寧하십시오.
2023 0523
眞意가 왜곡되거나 가짜 뉴스의 주인공이 되었을 때의 섭섭함과 억울함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남이 장군의 未得國, 조광조의 走肖爲王이나 최근의 청담동 술자리도, 어제의 나훈아 사망 소식까지.
山河는 천국같이 잘 꾸며졌고 동네마다 孔子같은 賢人들이 사는 나라에 이런 헛소리 같은 일들이 잦으니 Irony다.
미세먼지가 많다는데 康寧하십시오.
2023 0522
교외는 논에 물을 잡고 모내기를 하고 뒷일을 하거나, 새참을 먹는 광경을 볼수도 있었다.
내 유소년적에는 망종쯤에 보리타작이 끝나면 시작한 모내기였는데, 그땐 이일 저일에 심부름은 어찌 그리 많던지. 꾸중도 많이 들었는데 이젠 그 혼낼 사람 조차 없는 신세로 축구 같이 옛날만 꿈꿔도 그 때가 그립습니다.
항상 康寧하십시오.
2023 0521
신마산 농협앞 4거리의 신호등 교체공사로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하고 있었다.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4명의 교통통제 요원들은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자기 위치에서 맡은 일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에 "수고 많습니다"고 하니 "아이구 감사합니다"했다.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생각해 봤습니다.
더운 날씨, 康寧하십시오.
2023 0520
신호등 없는 건널목을 완전히 ㄱ자로 꺾인 노파가 건너고 차는 곡예를 하듯 피해 지나고 있었다.
예사로 보았을 광경이 예사로 보이지 않음은 무슨탓인지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것은 엄마, 할매였던 그 노파가 지금은 아내, 마누라로 달라져 내 눈앞에 서 있다는 사실인데, 사물이 착시나 사시가 되어 보이는 것일까?
좋은 계절에 康寧하십시오
2023 0519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 라는 최무룡 김지미 주연의 영화가 있었다.
오래돼 줄거리도 영화 장면도 기억에 없는데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틀어 놓고 듣는 라디오에서 그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얘기를 들어며 오는데 어떤 장년이 "조구기의 강을 건너니 남구기의 바다에 빠졌다" 고 해10명여명의 차안 사람들이 "와 아" 하고 웃었다.
오후에는 개인답니다. 늘 康寧하십시오.
2023 0518
춥다 비오다 덥다 비 오는 날씨다.
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했는지?
냉해를 입어 과수가 결실율이 낮고, 농작물의 생육이 안되고, 양봉농가가 어려워하는 이상 기후라니 이래저래 어려운 형편이라고 한다.
人世가 원래 그렇다지만 발 뻗고 사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궂은 날씨, 康寧하십시오.
2023 0517
마산 추산공원의 시립박물관 대형스크린에 뜨는 창원 볼거리 화면은 그를듯해 外地人은 "아ㅡ" 하고 좋아할 것 같았다.
예사로 보아넘긴 창원 볼거리는 어물전 망신시킨 꼴뚜기 남구기와는 다른 화면이었다.
또 스승의 날 듣는 사제간의 정겨운 풍문과 같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고르지 못한 일기에 康寧하십시오.
2023 0516
마산 인구가 한창 늘때 추산동 산44, 성호동 산6번지는 산비탈을 괭이로 골라 밤새 독고다이로 집을 지어 들어앉으면 내집이 되던 시기에 생긴 마을로
그 마을을 재개발해 공원이 생기고 주거환경이 바뀌어 위치를 가늠하기 어렵게 되었다.
桑田碧海의 한가운데서 옛날을 추억하는 것도 어렵게된 세상과 세월에 내가 설 자리조차 모르겠다.
여름같은 날씨에 건강과 康寧하시기를 빕니다.
2023 0515
방귀가 잦으면 X싼다던데 근래동해안 쪽에서 지진이사흘이 멀게 발생한다는데
지진의 강도는 약하나 빈도가 잦으니 타성이돼 예사로 여기는 것일까?
탈당이라는 꼼수로 피해가는 더불어 덮어주는 넘들과 같은 타성이 아니기를 생각해 봅니다.
기온이 오르는데 단디하시고 康寧하십시오.
2023 0514
신마산 대동sea core앞 난전에 은빛의 갈치에 매료돼 1만원을 주고 3마리를 사 장만해 소금까지 흩어 가져왔다.
저녁 때 구워 먹어보니 참 먹을만 했다. 어머니가 구워주던 맛은 아니라도 혀가 입안에서 깨춤을 췄다.
입맛의 고급환지 갈치 맛이 퇴보한건지 모르지만 밥은 확실히 마이 무따.
5월 중순의 일교차에 조심하시고 康寧하십시오.
2023 0513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다 임항선green way를 걷는 내 나이대의 사람을 봤다.
겨드랑이 쯤에서 부터 ㄱ자로 꺾여 굽은 몸으로 플라스틱 슬라프를 신고 힘들게 걷고 있었다.
불편한 몸으로 자식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는 심사이리라 생각하며, 말이라도 걸어볼걸, 지나고 후회(?)하는 어리섞은 짓을 자꾸하고 있습니다.
궂은 날씨에 康寧하십시오.
2023 0512
전통시장 "동행"기간이라며 고객 경품행사에 아지매들이 줄을 섰고
행운과 복이 굴러 왔는지 라면 몇개를 들고 입이 귓가에 걸린 아지매는 무용담에 자기당첨 선전도 곁들여 신이났던데
901호 아지매나 801호 아지매나 신 나기는 마찬가지고 그래서 살만한 세상인걸 알았습니다.
좋은 날씨에 늘 康寧하십시오.
2023 0511
자동차 번호판 제작사 사장과 복불괴기를 먹었는데 몇점 먹고나니 배가 불러 더 못먹었다. 간식으로 고매를 먹어선가 보다.
그좋은 복요리를ㅡ.
있어도 배불러 못먹는 눈물 겨운 얇은 복을 어쩌나.
어떤 넘은 떡판에 업드러져 사래가 들어 콜록거리는 넘도 있던데 줘도 "못먹나" 신세라니.
깜냥이 거기까지니 어쩌리
일교차가 심하니 단디 하시고 康寧하십시오.
2023 0510
"보리 늘음에 중늙은이 얼어 죽는다"고 했던가?
아침•저녁에는 춥고 한낮엔 덥다.
적응하며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고 참을줄도 알아야 나이값을 하는 것이라는데 이 나이 먹도록 팔딱거리니 나이값과 바른 性情과는 아닌가 보다.
철이 없는건지, 세건이 덜던 것인지? 알수가 없다.
고르지 못한 일기에 康寧하십시오.
2023 0509
鮮初 개국공신도 아닌 분이 판서에 18년간이나 정승직에 있었던 황희는 家奴婢재판으로 유명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만 몰랐던 남국이가 용코로 발목이 잡힌 것 같은데
법학대학원 1기생 변호사로 이재매이가 촉망했던 국회의원이었는데ㅡ
재매이는 차떼고, 포 떼고
장기 두기 어렵겠는데
기온이 상승한다니 살펴 康寧하십시오.
2023 0507
내리는 비로 집안에 있다 어제 샤워도 할 겸 간 체육관에서 월포교 때 제자를 만났다.
60이 다 된 제자는 어릴적 추억을 꺼내놓으며 초등학생으로 돌아가 있었다.
70년대 후반의 초등학생은 손주를 셋가진 노인이었고, 흘러가버린 세월에도 알아주고 불러주는 제자가 있다는게 팔랑개비 같지만 기분이 좋았다.
궂은 날씨, 康寧하십시오.
2023 0506
곳곳학교에 운동회가 열리는 모양인데 청군 백군이 없고, 같이 이기고 같이 하는 놀이라 한다.
Sport인지 Exercise인지는 모르지만 스포츠를 통해 정정당당히 싸우고 승복하는 교육도 필요한 것인데 경쟁이란 것만 생각해 큰 것을 놓치는 교육은 아닌지?
어디로 가는게 옳은 교육인지 알수없지만 늘 康寧하십시오.
2023 0505
안녕하십꺼? 하고 나붓이 인사를 해서 엉겁결에 답례는 했는데 누군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물어볼 것을 지나고 보니 잘 못됐다 싶다. 하기야 경주 이씨 한 분도 사람 기억이 안난다고 하던데 나도 그런 징조인지 무서워진다.
동기들의 황매산 모임에 불참한 것도 걸리고 이래저래 빵꾸 칠갑이다.
날씨가 또 궂다는데 단디 하시고 康寧하이소.
2023 0504
안녕하십꺼? 하고 나붓이 인사를 해서 엉겁결에 답례는 했는데 누군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물어볼 것을 지나고 보니 잘 못됐다 싶다. 하기야 경주 이씨 한 분도 사람 기억이 안난다고 하던데 나도 그런 징조인지 무서워진다.
동기들의 황매산 모임에 불참한 것도 걸리고 이래저래 빵꾸 칠갑이다.
날씨가 또 궂다는데 단디 하시고 康寧하이소.
2023 0503
동방예의지국에 長幼有序를 큰 무기로 삼았던 나란데,
어찌된 셈인지 시내버스를 타보니 '노약자석'이란 글과 Emblem이 있어도 어린 놈이, 노인이 타도 버젓이 앉아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왼쪽잽이들 좋아하는 차별없고 老少同樂이라 참 좋은 나라가 되겠다고 생각해 본다.
시내버스 서서 타고 다니게 늘 康寧하십시오.
2023 0502
시내버스를 타고 귀갓길이 예쁜 처자가 빨대가 꽂힌 커피잔을 들고 타려니 운전수가 승차 거부를 했다.
처자는 탈려고 하고 싕갱이가 되고 차 출발이 늦어졌다. 운전규정에 위험 예방 차원에서 더운 커피는안되는 모양이었다.
속에 천불이 났지만 참았다. 더러분 넘의 세상!
입이 있어도 말 못하는 속애 짐치를 담았다.
5월도 헐었으니 잘 갈거라 믿고 늘 康寧하십시오.
2023 0501
한때 경남 중심도시였던 마산 창동이 극장과 서점과 商街에 점방이 즐비하던 곳에는 커피집 간판이 한글반, 영어반으로 어깨를 곁고 들어 찾고, 문을 닫아 알 수 없는 가게가 껍데기는 훤하게 장식하고 있었다.
껍데기의 겉멋에 취해 指南도 志向도 없이, 로마제국의 멸망이 목욕탕 문화에서 왔다는 말과 같은 꼴이 될까 싶다는 꼰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작하는 5월에도 康寧하십시오.
2023 0430
참 빨리도 간다, 세월이.
아무 한 일도 없이 어마지두하며 1달간 밥만 퍼 먹다보니 날과 달이 가 버렸다.
새순 돋고 잎 피는 봄도 날씨와는 따로 제 갈길을 가고, 황사와 미세먼지와 雨天과 낮은 기온의 1달이었다.
그래도 푸근하고 아랫목 같은 마음을 가지니 따스함에 마음은 편하다.
4월을 보내며 또 맞는 5월에도 늘 康寧하십시오.
'진주사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정환의 5월 (0) | 2023.04.30 |
---|---|
남천최성포의 작품감상 (0) | 2023.04.30 |
15 진사19기 진주모임 (0) | 2023.04.28 |
23 진사19기 졸업60주년 사진전 (0) | 2023.04.26 |
23 밴쿠버 하정자의 메일 (0) | 2023.04.23 |